한국마작 배우기 #13


실전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



2. 엎어 심화학습

엎어는 멘젠 상태로 팅파이를 만든 상태에서 손패를 하나도 교체하지 않고 화료하겠다고 타가들에게 고지하는 것입니다. 엎어는 론 화료를 해도 최소 2점 이상의 기본 점수를 확보했을 때 선언해야 합니다.
일본의 ‘리치’와 같은 개념이지만 한국마작에서 엎어는 부가 역 1점이고 일본 리치마작에서는 1점의 기본 역입니다. 리치마작에서는 화료할 수 있는 최소 기본 역의 점수가 1점이기 때문에 리치를 선언하면 그 자체만으로 론 화료가 가능합니다.
엎어를 선언하면서 바닥(河)에 타패를 할 때는 다른 패들과 구분하기 위해 아래 그림처럼 가로로 패를 놓는 것이 예의입니다. 아울러 올림패를 기억하지 못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손패들을 자꾸 들춰보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엎어는 강제성이 있는 역이 아니라 선택적인 역입니다. 전략상 자신의 팅파이 상태를 노출하고 싶지 않으면 선언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울러 쯔모, 펑, 깡, 부지처럼 한 번 선언하면 취소할 수 없습니다.
엎어는 부가 역이기 때문에 최소 2점 이상의 기본 역을 확보한 경우에만 선언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멘젠과 멘젠 쯔모는 각각 1점 역이지만 론은 어떤 경우에도 역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 점수가 없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위의 그림은 멘젠 상태에서 팅파이를 만들고 3통을 타패한 상황입니다. 4萬 또는 7萬을 쯔모하면 멘젠 쯔모로 기본 점수 2점과 혼일색 점수 2점을 더해 기본 점수 4점이 됩니다. 타가가 4萬 또는 7萬을 버려 이를 론 화료할 경우에도 (론의 점수는 없지만) 멘젠 기본 점수 1점과 혼일색 2점으로 총 3점이 됩니다. 이처럼 팅파이 상태에서 론 화료를 해도 기본 점수 2점 이상의 역을 만들 수 있는 경우 ‘엎어’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의 그림은 엎어를 선언할 수 있는 팅파이일까요? 머리가 南 패에서 일통 패로 단지 2개가 바뀐 경우입니다. 이 경우 4萬 또는 7萬을 쯔모하면 멘젠 쯔모로 기본 점수 2점을 확보하기 때문에 당연히 쯔모 화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타가가 4萬 또는 7萬을 타패한 경우 이를 론 화료할 수 없고 엎어 역시 선언할 수 없습니다. 멘젠 기본 점수 1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머리가 일통이라 혼일색이 아니고 탕야요도 아닙니다. 안커가 2개나 있어 당연히 핑허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엎어는 론 화료가 가능한 경우에만 선언할 수 있습니다. 예로 든 위의 두 그림을 완벽히 이해했다면 초보 상태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유국(流局) 규정


마작에서 한 판(국)이 끝났는데 승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 즉 무승부를 ‘유국’ 또는 ‘평국(平局)’이라고 합니다. 승부가 결정된 대국은 ‘화국(和局)’이라고 합니다. 유국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패산에서 쯔모할 패가 없는데 누구도 화료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를 ‘황패(荒牌)’라고 합니다.
마작에서는 의외로 유국이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고수들의 대국일수록 유국이 자주 발생합니다. 유국의 경우 다음 판의 점수는 2배가 됩니다.

한국마작은 총 104개의 패를 사용합니다. 이 중 절반인 52개를 4명이 나누어 가지고 나머지 절반인 52개가 패산이 됩니다. 이는 펑이나 깡이 없다고 가정하면 한 판의 마작에서 각자 평균 13회의 쯔모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위의 그림처럼 1, 9 수패와 자패가 9개 이상이면 13번 패를 가지고 와도 패를 완성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패의 조합을 ‘9종 9패’라고 하고 처음부터 유국으로 인정하고 새로운 판을 시작합니다. 이들 아홉 종류의 패는 같은 패가 2개 이상인 경우 1개로 계산합니다. 만약 9종 9패를 가졌는데 이를 모르고 쯔모, 펑 등을 하면 정상적인 대국이 시작된 것으로 인정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유국 규정

  • 사풍연타(四風連打) : 대국이 시작되고, 첫 바퀴에서 4명 모두 같은 바람패를 버린 경우. 예를 들면 4연속 東 패. 중간에 펑, 깡이 있으면 성립하지 않음.
  • 4인 엎어 : 4명 모두 엎어를 선언한 경우. 4번째 엎어를 선언한 바로 그 순간 유국 확정.
  • 삼가화(三家和) : 하나의 패로 3명이 동시에 론 오름을 하는 경우.


마치며


최소 2점(판)을 요구하는 한국마작에서 ‘엎어’의 개념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14편에서는 지지 않는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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