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의 기본, 머리와 몸
14개의 손패로 1한(翻) 이상의 야쿠를 만드는 것을 화료(和了, 上ガリ, アガリ, 아가리) 혹은 호라(和了, ホーラー)라고 합니다. 이러한 화료의 기본 형태는 ‘머리 하나와 몸통(몸) 4세트’입니다. 머리는 패 2개, 몸은 패 3개(또는 4개)의 조합입니다.
이를 패의 숫자로 표현하면 손패의 합이 14개인 ‘2 3 3 3 3’ 형태가 됩니다. 다만 같은 패 4개(캉쯔)는 원할 경우 같은 패 3개인 몸통으로 취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캉쯔 한 개당 손패가 하나씩 증가합니다. 따라서 손패의 합이 15개인 ‘2 3 3 3 4’, 손패의 합이 16개인 ‘2 3 3 4 4’, 손패의 합이 17개인 ‘2 3 4 4 4’ 형태가 되기도 합니다.
매우 드문 경우지만 몸통 4개의 조합이 모두 캉쯔인 경우 손패가 최대 18개인 ‘2 4 4 4 4’ 형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난이도가 가장 높은 야쿠 중 하나인 사캉쯔(四槓子)입니다.
참고로 리치마작에는 이 같은 화료의 기본 형태에서 벗어난 야쿠가 2개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몸통은 없고 머리만 7개, 즉 ‘2 2 2 2 2 2 2’의 형태인 치또이쯔(七對子)입니다.

두 번째는 난이도가 가장 높은 야쿠의 하나인 국사무쌍(國士無雙)으로 이 형태는 마작의 조합 원칙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야쿠입니다. 국사무쌍은 13종류의 요구패(幺九牌) 전부와 13종류의 요구패 중 어느 하나의 조합입니다. 화료의 조합 원리에서 오로지 머리만 충족된 상태입니다. 한편, 요구패(么九牌, ヤオチュウハイ, 야오츄하이)는 1・9 슈파이 6종과 7종의 지하이를 지칭합니다.
국사무쌍은 사마천의《史記》 ‘회음후열전’에서 유래한 말로 “한 나라에 둘도 없는 진정한 인재’라는 뜻입니다. 승상 소하(蕭何)가 한고조 유방(劉邦)에게 감히 국사무쌍이라고 극찬한 인물은 한나라의 건국 공신 회음후 한신(韓信)입니다. 대장군으로 유명했던 국사무쌍 한신은 역설적이게도 훗날 사냥이 끝난 후의 사냥개, 즉 토사구팽의 주인공이 됩니다.

위와 같은 모든 화료의 형태는 종종 신화적인 존재인 한 마리의 용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그 용은 일반적으로 ‘머리 하나와 몸통(몸) 4세트’로 구성됩니다. 지금부터 이 용을 구성하는 머리 및 몸통의 종류와 명칭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머리, 아타마(頭) – 對子

슈파이(數牌), 지하이(字牌) 구별 없이 같은 패 2개의 조합을 일본어로 또이쯔(對子, トイツ, 대자) 또는 토이츠라고 합니다. ‘8만 8만’, ‘2통 2통’. ‘中 中’ 같은 경우입니다. 화료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또이쯔가 꼭 하나가 있어야 합니다. 또이쯔 하나를 반드시 머리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머리는 아타마(頭, アタマ, 두) 또는 잔토(雀頭, ジャントウ, 작두)라고 합니다. 더러 이를 용의 눈(Eye)으로 비유해 눈을 뜻하는 안(眼) 혹은 목(目)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다만 머리는 화료의 기본 형태를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 같은 패 2개의 조합을 지칭하는 또이쯔와는 다른 단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즉 머리가 곧 또이쯔는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잘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2. 몸, 멘쯔(面子) – 슌쯔, 코쯔, 캉쯔 3종
3개 또는 4개의 패로 구성되는 몸(몸통)은 멘쯔(面子, メンツ, 면자) 또는 멘츠라고 합니다. 멘쯔는 조합의 형태에 따라 ①슌쯔(順子) ②코쯔(刻子) ③캉쯔(槓子) 등 세 종류로 구분됩니다. 이 중에서 슌쯔와 코쯔는 패 3개의 조합이고 캉쯔는 패 4개의 조합입니다.
가. 슌쯔(順子) – 안슌, 민슌 2종
슌쯔(順子, シュンツ, 순자) 또는 슌츠는 ‘1완 2완 3완’, ‘2소 3소 4소’, ‘7핀 8핀 9핀’처럼 3연속으로 연결된 한 종류의 수패로 만든 조합을 가리킵니다. 단, 다른 종류의 수패와 섞어서 만들 수는 없고 ‘8 9 1’, ‘9 1 2’처럼 앞뒤를 연결할 수도 없습니다. 영어로는 차우(Chow) 또는 시퀀스(Sequence)라고 합니다.

숫자가 없기 때문에 지하이(字牌)로는 슌쯔를 만들 수 없습니다. 슈파이(數牌) 중에서 슌쯔가 가능한 조합은 ‘1 2 3’, ‘2 3 4’, ‘3 4 5’, ‘4 5 6’, ‘5 6 7’ ‘6 7 8’, ‘7 8 9’ 등 총 7가지이고, 슈파이는 완즈(만즈), 소즈, 핀즈 등 3종이기 때문에 슌쯔는 총 21개의 조합이 가능합니다.
슌쯔는 안슌(暗順), 민슌(明順) 등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양에서는 안슌과 민슌이라는 용어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미국, 영국 등 서양에서는 슌쯔를 안슌 Anshun(Concealed Chow), 민슌 Mingshun(Melded Chow)으로 구분해 사용합니다.
명암(明暗)의 의미
패의 조합을 가리키는 용어들 중에서 명(明, 밝음)과 암(暗, 어두움)이 들어간 중요한 용어들이 꽤 있습니다. 이 경우 암(暗, アン, 안)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으면 본인 스스로 만든 조합을, 명(明, ミン, 민)이 있으면 타가의 도움을 받아 만든 조합을 각각 의미합니다. 즉 암(暗)은 자력(自力)으로, 명(明)은 타가의 조력(助力)을 받아 만든 조합입니다.
따라서 같은 조합의 형태라도 안코, 안캉의 후(符, 부)의 점수가 민코, 민캉의 후의 점수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 다만 슌쯔는 예외적으로 안슌과 민슌 모두 후의 점수가 아예 없습니다.
①안슌(暗順)
안슌(暗順, アンシュン, 암순)은 패산에서 처음에 가져온 13개의 패(오야는 14개), 즉 배패(配牌, ハイパイ, 하이파이)와 본인의 쯔모만으로 만든 슌쯔를 가리킵니다. 간단히 말해 스스로 만든 슌쯔입니다.

②민슌(明順)
민슌(明順, ミンシュン, 명순)은 타가가 버린 패, 즉 사패(舍牌, すてはい, 스테하이)를 가져와서 만든 슌쯔를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손패에 ‘8완 9완’ 패를 갖고 있는데 타가(타챠)가 7완을 버릴 때 이 패를 가져와서 슌쯔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타가(他家, ターチャ, 타챠)의 스테하이를 가져와 슌쯔를 만드는 행위를 치(吃, チー, 흘)라고 합니다. 민슌은 결국 치를 해서 만든 슌쯔입니다. 영어로는 치(Chi) 또는 차우(Chow)라고 합니다.

민슌은 “치!”를 선언하고 사패(스테하이)를 가져온 후 패 3개를 모두 공개하면서 손패와 약간의 간격을 두고 손패 오른쪽에 놓거나, 자신의 테이블 오른쪽 모서리에 나란히 놓아두어야 합니다.

나. 코쯔(刻子) – 안코, 민코 2종
코쯔(刻子, コーツ, 각자) 또는 커쯔는 ‘6소 6소 6소’, ‘8핀 8핀 8핀’, ‘東 東 東’, ‘發 發 發’처럼 같은 패 3개의 조합을 지칭합니다. 코쯔가 가능한 조합은 완즈 9종, 소즈 9종, 핀즈 9종 등 슈파이 27종과 지하이 7종을 합쳐 총 34종입니다. 코쯔는 안코(暗刻)와 민코(明刻) 등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자패보다 확률이 높은 수패의 조합
지하이(자패) – 코쯔 7종만 가능
슈파이(수패) – 코쯔 27종, 슌쯔 21종 등 총 48종의 조합 가능※ 슈파이를 기반으로 한 야쿠를 노리는 것이 확률상 절대적으로 유리함.
①안코(暗刻)
‘안커’라고도 하는 안코(暗刻, アンコ, 암각)는 패산에서 처음에 가져온 13개의 패(오야는 14개), 즉 배패(配牌, ハイパイ, 하이파이)와 본인의 쯔모만으로 만든 코쯔를 가리킵니다. 같은 코쯔라도 자력으로 만든 코쯔라 안코의 점수(부수)가 민코의 점수(부수)보다 더 높습니다.

②민코(明刻)
민코(明刻, ミンコ, 명각)는 ‘민커’라고도 하는데 타챠(타가)가 버린 패, 즉 사패(舍牌, すてはい, 스테하이)를 가져와서 만든 코쯔를 가리킵니다. 손패에 같은 패 2개(또이쯔, 對子), 예를 들면 ‘中 中’ 패를 갖고 있는데 타챠가 中 패를 버릴 때 이 패를 가져와서 코쯔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타챠의 스테하이를 가져와 민코를 만드는 행위를 퐁(碰, ポン, 팽)이라고 합니다. 민코는 쉽게 설명해 퐁을 선언해서 만든 코쯔입니다.

민코는 “퐁!”을 선언하고 사패(스테하이)를 가져온 후 패 3개를 모두 공개하면서 손패와 약간의 간격을 두고 손패 오른쪽에 놓거나, 자신의 테이블 오른쪽 모서리에 나란히 놓아두어야 합니다.(민슌 참고)
다. 캉쯔(槓子) – 안캉, 민캉 2종
캉쯔(槓子, カンツ, 공자)는 ‘7완 7완 7완 7완’, ‘西 西 西 西’, ‘中 中 中 中’처럼 같은 패 4개의 조합을 가리킵니다. 캉쯔는 한 종류의 패 4개를 한 사람이 모두 소유한 것으로 ‘강쯔’ 또는 ‘깡쯔’라고도 합니다.

캉쯔를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코쯔와 마찬가지로 수패 27종, 자패 7종 등 총 34개 조합입니다. 그러나 코쯔에 비해 캉쯔를 만들 수 있는 확률은 훨씬 낮습니다. 코쯔는 안캉(暗槓)와 민캉(明槓) 등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①안캉(暗槓)
안캉(暗槓, アンカン, 암공)은 패산에서 처음에 가져온 13개의 패(오야는 14개), 즉 배패(配牌, ハイパイ, 하이파이)와 본인의 쯔모만으로 만든 캉쯔를 가리킵니다. 같은 캉쯔라도 자력으로 만든 캉쯔라 안캉의 점수(부수)가 민캉의 점수(부수)보다 더 높습니다. 안캉은 ‘안강’ 또는 ‘안깡’이라고도 합니다.
대국 중에 안캉을 선언할 경우 아래와 같이 4개의 패를 손패 왼쪽이나 자신의 테이블 오른쪽 모서리에 나란히 놓아야 합니다. 이때 가운데 두 패는 공개하고 양쪽 끝에 있는 두 패는 패의 뒷면이 보이도록 합니다.

②민캉(明槓) – 다이민캉, 쇼우민캉 2종
민캉(明槓, ミンカン, 명공)은 ‘민강’, ‘민깡’, ‘바깥캉’, ‘바깥깡’ 등으로도 호칭합니다. 민캉은 조합의 성격과 방법이 전혀 다른 다이민캉과 쇼우민캉 두 종류가 있습니다.
초보자의 경우 나중에 설명할 “캉!”과 헷갈릴 우려가 있어 민캉의 경우 민캉보다는 민캉쯔라고 호칭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민캉쯔, 쇼우민캉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이민캉(大明槓)
다이민캉(大明槓, ダイミンカン, 대명공)은 손패에 같은 패 3개, 즉 안코(暗刻)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타챠(타가)가 그 나머지 한 패를 버릴 때, 그 패를 가져와서 만든 캉쯔를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7완 7완 7완’ 패를 갖고 있는데 타챠가 7완을 버리는 경우 이 패를 가져와서 캉쯔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타챠의 스테하이를 가져와 다이민캉을 만드는 행위를 캉(槓, カン, 공)이라고 합니다. 다이민캉은 간단히 말해 캉을 선언해서 만든 캉쯔입니다. 다이민캉은 ‘다이민깡’ 또는 ‘큰 바깥캉’이라고도 호칭합니다.

다이민캉은 “캉!”을 선언하고 사패(스테하이)를 가져온 후 패 4개를 모두 공개하면서 손패와 약간의 간격을 두고 손패 오른쪽에 놓거나, 자신의 테이블 오른쪽 모서리에 나란히 놓아두어야 합니다. 다이민캉은 안캉과 달리 패 4개를 모두 앞이 보이게 공개하면 됩니다. (패를 두는 위치는 안캉과 동일)
㈏쇼우민캉(小明槓)·카캉(加槓)
쇼우민캉(小明槓, ショウミンカン, 소명공)은 타챠의 스테하이를 가져와 만든 민코 상태에서 쯔모를 했는데 공교롭게 그 민코의 하나 남은 패가 들어와 같은 패 4개(캉쯔)를 모두 수집한 경우를 지칭합니다. 주의할 것은 쯔모한 그 패를 갖고 있어야 쇼우민캉이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실수로 그 패를 버리면 쇼우민캉은 아예 없던 일이 됩니다.
예를 들면 ‘西 西 西’ 민코 패를 갖고 있다 쯔모를 했는데 西 패가 들어와 캉쯔를 만든 경우입니다. 결론적으로 西 또이쯔(對子)가 西 민코가 되고, 이것이 진화해 다시 西 쇼우민캉이 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쇼우민캉을 영어로 ‘창조된 캉(Created Kong)’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쇼우민캉은 쇼우민캉을 선언하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손패에 따라 야쿠 중 하나인 ‘영상개화’가 가능하기 때문인데 西 패를 쯔모한 순간 쇼우민캉을 선언할 수도 있고 본인의 다음 순서 아무 때나 쇼우민캉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반복하지만 쇼우민캉인 줄 모르고 西 패를 버리면 쇼우민캉은 그 즉시 사라집니다.
쇼우민캉은 화료가 가능한 ‘텐파이(聴牌)’ 상태에서 선언하는 것이 마작의 정석입니다. 텐파이는 조건에 맞는 패 하나만 획득하면 화료가 가능한 손패를 가리킵니다.
쇼우민캉은 ‘쇼우민깡’, ‘작은 바깥캉’, ‘가깡’, 카캉(加槓, カカン, 가공)이라고도 합니다. 쇼우민캉은 캉을 한 패를 아래와 같이 퐁을 한 패 위에 나란히 놓으면 됩니다. 쇼우민캉은 중급자 이상이라도 이것이 성립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니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